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981년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경기 동행·선행지수가 9개월 연속 동반하락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8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사정을 보여주는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또 향후 6개월 뒤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10월 중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1.3%로 전월(-0.8%) 대비 0.5%p 하락했다.

통계청 산업동향과 윤명준 과장은 "세계경기의 부진이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 전체부문의 침체로 나타나고 있다"며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이 부진해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대비로도 2.4% 각각 감소했으며 조업일수 조정지수로는 1.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및 임대업,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0.5% 감소했으나 교육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112.4를 기록해 전년 동월(121.8) 대비 7.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03년 11월 감소율 -11.7%를 기록한 이래 4년11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선박을 제외한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은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 전년 동월대비 36.7% 감소했으며, 국내 건설기성(경상)은 공공 및 민간 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경상)는 건축부문의 기저효과와 신규주택 및 재개발 수주실적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23.9%감소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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