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66)이 역대 프로야구 지도자 중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SK 구단은 28일 김성근 감독과 계약금 8억원,연봉 4억원 등 3년간 총 2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의 몸값은 2006년 11월 현대 유니콘스에서 LG트윈스로 옮겼던 김재박 감독이 기록한 3년간 15억50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코치를 지내다 2007시즌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분석으로 팀 전력을 강화시켜 부임 첫해 SK 창단 첫 우승을 한 뒤 올해에도 페넌트레이스를 주도하며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일본 고지현으로 이동해 훈련 중인 김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