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8일 지금은 저평가 구간으로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런 상황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이미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내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이런 경기침체는 당연히 주가의 바로미터인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 뻔하고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하라는 말은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경기침체는 이미 최악의 국면을 달리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업황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도 이미 작년 10월 이후 경기는 후퇴국면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이런 경기침체를 고려해도 국내총생산이 1000조원이 다다르고 있는 국가에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에서 470조원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밖에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경기침체기에도 10대 그룹 64개 계열사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43조1136억원으로 28.57% 증가했으며 수출중심의 기업구조를 고려할 때 1500원대의 원/달러 환율, 엔화강세, 저금리 시대의 도래 등은 경기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것.

전 센터장은 "그러나 결코 주가가 지금의 침체국면에서 그렇게 쉽게 오르지 않을 것임은 명심해야 한다"며 "적어도 12개월 이상의 힘든 시간을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