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시가기준 투자잔액은 9월말 현재 723억7천만달러로 6월말보다 228억5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2006년말 554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말 1천116억1천만달러로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79억7천만달러, 2분기 34억6천만달러씩 줄어들었습니다. 정선영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순매도는 54억9천억달러에 그쳤지만 평가손실이 173억6천억달러나 발생했다"며 "자금회수 요인보다는 글로벌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투자잔액이 585억1천만달러에서 391만4천만달러로 감소하면서 3분기 중 투자잔액 감소분의 84.8%를 차지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