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외화조달 '총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이 해외채권 발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외화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G) 하나은행은 캐나다계 뱅크오브 몬트리올, 토론토 도미니온 등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차입했습니다.
(CG)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미국 와코비아 은행 등으로부터 2억5천만달러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했고, 수출입은행도 2년짜리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해 2억5000만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S) 이처럼 은행들이 속속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있지만 외화차입 사정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G) 국내 은행들의 외화부채 규모는 2분기 현재 1270억달러로 이 중 단기 외채가 66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 단기 외채 규모가 과중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 역시 단기 중심인데다 국채를 담보로 하거나 변동금리 조건으로 체결된 것이어서 생각만큼 큰 성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CG)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화조달 여건은 여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향후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까지는 이같은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말이 지나면 외화자금시장 사정이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습니다.
(S) 연말에는 은행권의 해외 차입 상환을 위한 달러 수요가 몰리는 특성이 있는데다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얼어붙었던 시장이 점차 녹아내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