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 업체인 아이레보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아이레보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인 아이레보아사아블로이코리아가 신청한 상장폐지 요청에 대해 출석한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 지분은 최대주주 측 81.52%(911만668주),자사주 9.86%(110만1748주),소액주주 8.62%(96만3213주) 등이다. 회사 측은 조만간 소액주주 지분을 2차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3700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아이레보는 이날 1.16% 내린 341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아사아블로이는 자회사의 상장을 원치 않고 있으며,세계 150여개의 자회사가 상장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이레보는 내년 1월8일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아이레보는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점유율 1위로,2003년 12월29일 상장됐다. 2007년 세계 최대 도어록업체인 아사아블로이가 지분 372만7176주(33.4%)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지난 10월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실시해 404만여주를 추가 취득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