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옷 6벌에 출연시키게 됐죠."

배우 차태현이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과속스캔들'에 친아들 차수찬이 깜짝 출연한 사실을 밝혔다. 차수찬은 지난해 12월 말에 태어나 돌도 지나지 않아 스크린에 데뷔하는 것이다.

차태현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과속스캔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후반부에 여러명의 아이들과 촬영한 광고가 등장한다"며 "그 장면에서 내 옆에 있는 아이가 수찬"이라고 밝혔다.

아들을 직접 출연시킨 것에 대해 차태현은 "생후 몇개월 안 된 아이들은 낯을 가리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적합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얘기했는데 감독이 흔쾌히 허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옷 6벌에 출연료 합의를 봤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러나 아이가 많이 자라서 3벌은 입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친아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아이가 촬영장에서 잠들어서 고생했다"며 "잠든 모습, 깨어있는 모습 등 여러 시간 촬영한 끝에 최고의 모습을 건질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스크린에 아기가 출연한 사실은 기념이 될 것"이라며 가족애를 나타냈다.

'과속스캔들'은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 분)와 미혼모 황정남(박보영 분)의 좌충우돌 코믹 스캔들을 그린 영화로 12월 4일 개봉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