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2공장과 4공장의 주말 특근을 지난 주말부터 중단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글로벌 대형차 수요가 빠르게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장의 주말 특근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이 지난 22~2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의 주말 특근은 토요일 오후 5시 출근해 일요일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형태로 실시돼 왔다.

울산 2공장은 이 같은 주말 특근을 통해 하루 2개 차종 생산량을 합쳐 모두 770대를,4공장은 620대를 각각 생산해왔다. 현대차는 평상시 2,4공장의 경우 매월 휴일 특근이 이뤄져 왔지만 수출과 내수 판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단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고 공휴일 특근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소형차인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과 아반떼HD와 i30를 만드는 울산 3공장은 특근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금요일과 연휴 등의 시기에 부분적으로 생산 중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