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의 주가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올 4분기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증권정보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 비해 100% 이상 증가할 종목은 모두 2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KH바텍은 지난해 4분기 2억여원이던 순이익이 125억원으로 무려 5582.4% 급증할 전망이다. 키코(KIKO·통화옵션상품) 관련 손실이 없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의 매출이 다소 줄어들 수는 있어도 노키아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원·유로 환율 상승의 효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어 내년 휴대폰 시장의 정체기 상황에서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오롱SK에너지도 4분기 순이익이 각각 2235%와 1278.8% 급증할 전망이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너지는 지난 4년간의 고도화설비 석유개발 등에 대한 투자로 다른 석유업체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YBM시사닷컴 삼성정밀화학 등은 순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예상으로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진해운에 대해선 이날까지 엿새째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YBM시사닷컴은 최근 나흘간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했고,삼성정밀화학은 사흘 연속 기관의 매수우위가 나타났다.

이 밖에 동양제철화학 한화 KTH SK텔레콤 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대한제강 솔믹스 호텔신라 한진중공업 소디프신소재 포스렉 예스이십사 삼영전자 등이 4분기 순이익 호전 종목으로 꼽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