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 가운데) 은 24일 "현재가 어려울수록 미래의 먹을거리가 될 씨앗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우리은행이 신성장 동력 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특히 로봇산업과 같이 저탄소,녹색성장산업과 같은 지속가능성장의 동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이날 경기 부천 테크노파크에서 이 은행장과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 왼쪽), 이용훈 로봇산업협회장(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로봇시대론'이라는 대출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업체의 신용등급과 보증기관의 기술평가 등급을 결합해 업체당 최대 6억원,최장 10년까지 저리의 융자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한도와 보증비율도 차등화해 지원하는 협조융자 방식을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고 기술평가 등급이 높은 기업에는 보증비율을 65%까지 낮춰 제한된 대출자원으로 많은 업체에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에서 제품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대출 기간이 운전자금은 5년ㆍ시설자금은 최장 10년까지며 금리 역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시키고 최고 0.4%포인트까지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 행장의 특별 지시로 미래 성장산업을 발굴하기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로봇시대론이 첫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용훈 회장은 "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움에 직면해 장기 성장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로봇시대론이 변화와 혁신에 맞는 금융기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또 기술보증기금ㆍ한국로봇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로봇업체 금융 지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부천=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