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깜짝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4일 하락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978.34로 전일대비 25.39포인트, 2.53% 내리고 있다.

지난 주 붕괴 하루만에 1000선을 회복했지만 수급 악화에 다시 무너지는 모습이다. 현재 기관과 외국인이 1047억원, 43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은 2381억원 매도 우위다.

지난 주 후반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상황에서도 일궈낸 급등으로 일부에서는 '자생력 회복'이라는 흥분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은 하루에 그치고 말았다. 다시 전저점 지지 여부를 우려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기존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외국인 매수 전환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기관의 매수 여력이 감소하고 있어 아직 수급 측면에서 경고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위기의 실물경기 파급 효과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반등 시 현금을 확보하는 등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1월20일 미국 대통령 취임까지는 미묘한 정책적 레임덕이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햐야 하며, 연말로 갈수록 내년 부정적인 전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경제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시장 컨센서스 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장 컨센서스 변화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의 급격한 악화로 확인되고 있어 과도한 우려만은 아니다"며 "내년 중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주가 반영 과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