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변동장 … ELW 발행 급감...이달 237개 … 전달 절반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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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ELW(주식워런트증권)의 신규 발행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증시가 하루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증권사들이 발행한 ELW의 헤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LW는 코스피200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파생상품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규로 발행된 ELW는 237개로 전달 516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LW 신규 발행은 지난 7월 818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ELW 상장 종목수도 지난 9월19일 3219개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3000개 밑으로 내려와 지난 주말엔 2879개로 떨어졌다. ELW는 만기일이 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신규 발행이 줄어들면 상장 종목수의 감소로 이어진다.
증시 변동성을 무기로 하는 ELW 신규 발행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서 비롯됐다. ELW를 발행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들조차 헤지가 안 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과장은 "주가가 오전에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엔 또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유동성을 제때 공급하기 힘들다"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종목의 경우 증권사는 헤지를 위해서는 공매도를 해야 하는데 공매도 제한으로 주식을 빌려주는 곳도 없고,빌려도 대차수수료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증권사들의 ELW풋의 신규 상장 종목수는 7월 115개에서 지난달 69개로 준 데 이어 이달엔 30개로 뚝 떨어졌다. 한 외국계 증권사 ELW 담당자는 "이런 증시에서는 발행해봤자 손실이 나기 쉬워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는 때를 기다리며 ELW 발행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규로 발행된 ELW는 237개로 전달 516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LW 신규 발행은 지난 7월 818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ELW 상장 종목수도 지난 9월19일 3219개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3000개 밑으로 내려와 지난 주말엔 2879개로 떨어졌다. ELW는 만기일이 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신규 발행이 줄어들면 상장 종목수의 감소로 이어진다.
증시 변동성을 무기로 하는 ELW 신규 발행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서 비롯됐다. ELW를 발행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들조차 헤지가 안 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과장은 "주가가 오전에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엔 또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유동성을 제때 공급하기 힘들다"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종목의 경우 증권사는 헤지를 위해서는 공매도를 해야 하는데 공매도 제한으로 주식을 빌려주는 곳도 없고,빌려도 대차수수료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증권사들의 ELW풋의 신규 상장 종목수는 7월 115개에서 지난달 69개로 준 데 이어 이달엔 30개로 뚝 떨어졌다. 한 외국계 증권사 ELW 담당자는 "이런 증시에서는 발행해봤자 손실이 나기 쉬워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는 때를 기다리며 ELW 발행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