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열쇠 될것

"앞으로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

정광석 STX조선 대표이사는 누구보다 사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는 CEO다. 30여년간 조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STX조선만의 독자적인 육상 건조 방식을 창조해 내는 등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정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항상 훌륭한 인재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며 "시장 흐름을 한 발 앞서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는 게 기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04년 STX조선의 독자적 육상 건조 방식인 'SLS공법'을 현장에서 직접 진두 지휘한 주인공이다.

SLS공법은 육상에서 건조한 1척의 완성된 선박을 스키드 바지를 이용해 진수하는 신개념 공법.해상에서 배를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생산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2006년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SLS공법은 현재 해외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AST와 ROSE 등 신개념 선박건조 공법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진보된 세미탠덤 건조방식(Advanced Semi-Tandem)'이란 의미의 AST는 한 개의 도크에서 최대 5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방식이다. STX조선이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ROSE는 도크 안에 물을 채워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배를 건조하는 신개념 공법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STX조선은 중국 다롄 생산 기지와 연계한 기지별 선종 전문화를 추진함으로써 내실 경영과 고객 만족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