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9회말…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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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노믹스
존 탈보트 지음│송택순 옮김│위즈덤하우스│1만3800원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뜻의 아프리카식 이름을 가진 버락 오바마.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 벼랑에 선 글로벌 경제의 구원 투수가 되는 축복도 받을 수 있을까. 그가 추구하는 정책은 한국에 기회일까,위기일까.
수년 전 두 권의 저작을 통해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측해 화제가 됐던 존 탈보트가 오바마 정부 하의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최근작 ≪오바마노믹스≫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게 될 정책의 핵심을 미리 내다본 것.
저자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일자리 만들기,중산층 살리기,모기지와 금융위기 차단 대책 마련,환경 보호 등으로 요약되는 '처방전'을 예상하며 실제 이러한 노력만이 우리를 위협하는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정신은 대기업과 상위층의 부를 먼저 늘려주는 하향식 경제가 아니라 모든 규칙이 공평하게 적용되는 상향식 경제다. 로비를 막기 위해 오바마가 직접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의 규제는 '기업가가 사업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숨 막히는 관료주의적 제약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 금융시스템 속에서 째깍거리고 있는 또 하나의 시한폭탄은 바로 파생상품.대부분 신고 없이 거래됨으로써 기업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분석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오바마가 이를 무시한다면 멀지 않아 '또 다른 강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화와 일자리,지구 온난화,의료 정책의 향후 행보도 잘 정리돼 있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
존 탈보트 지음│송택순 옮김│위즈덤하우스│1만3800원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뜻의 아프리카식 이름을 가진 버락 오바마.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 벼랑에 선 글로벌 경제의 구원 투수가 되는 축복도 받을 수 있을까. 그가 추구하는 정책은 한국에 기회일까,위기일까.
수년 전 두 권의 저작을 통해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측해 화제가 됐던 존 탈보트가 오바마 정부 하의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최근작 ≪오바마노믹스≫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게 될 정책의 핵심을 미리 내다본 것.
저자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일자리 만들기,중산층 살리기,모기지와 금융위기 차단 대책 마련,환경 보호 등으로 요약되는 '처방전'을 예상하며 실제 이러한 노력만이 우리를 위협하는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정신은 대기업과 상위층의 부를 먼저 늘려주는 하향식 경제가 아니라 모든 규칙이 공평하게 적용되는 상향식 경제다. 로비를 막기 위해 오바마가 직접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의 규제는 '기업가가 사업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숨 막히는 관료주의적 제약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 금융시스템 속에서 째깍거리고 있는 또 하나의 시한폭탄은 바로 파생상품.대부분 신고 없이 거래됨으로써 기업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분석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오바마가 이를 무시한다면 멀지 않아 '또 다른 강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화와 일자리,지구 온난화,의료 정책의 향후 행보도 잘 정리돼 있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