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잡고 다운스윙ㆍ고무밴드로 파워풀한 스윙연습을

비거리를 늘리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은 없을까.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 체육과학과 원형중 교수는 최근 '줄어드는 비거리를 역전시키는 근력운동은 어떻게 하나'라는 논문을 통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했다. 원 교수는 "골프에서 비거리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근력"이라며 "핵심 근육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트레이닝이 비거리를 늘리는 열쇠"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특히 노화로 인한 비거리 감소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트레이닝 요령이다.

◆헬스기구를 이용한 훈련=<사진1>처럼 케이블을 잡고 다운스윙을 한다. 이때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임팩트시 요구되는 파워와 클럽헤드 스피드 증가에 도움을 준다.

또 덤벨을 깍지 끼거나 한손을 덮어서 잡아 백스윙하는 것도 좋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하체와 몸의 중심을 유지한 채 천천히 백스윙 하듯이 덤벨을 들어올리고 내릴 때는 시작자세인 몸 중심 앞까지 천천히 내린다.

<사진2>처럼 매트 위에 엎드린 채 다리를 몸 위로 차 올리거나 철봉에 매달린 채 하체를 틀어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무밴드를 이용한 훈련
=<사진3>처럼 발목에 고무밴드를 묶은 후 팔꿈치를 매트에 대고 몸을 지지한 채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벌려준다. 한쪽 벽에 고정된 고무밴드를 허리에 두르고 양팔을 벌린 채 전신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 바닥과는 평행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채 고정된 고무밴드를 당겨 폴로스루를 해본다.

◆공을 이용한 훈련=스윙 개선에 효과가 있는 연습법이다. <사진4>처럼 다리 사이에 공을 끼운 채 누워서 좌우로 틀어준다.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무릎 안쪽에 힘을 주어 지탱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 벽과 등 사이에 공을 대고 앉았다 일어서는 것을 반복한다. 차렷자세로 양손에 덤벨을 잡고 등 뒤에 공을 놓고 기대어 선다. 공이 등 근육 전체에 맞닿게 하고 공을 누르면서 허벅지 부위가 바닥과 평행이 되는 지점까지 내려간다. 1초 정도 머무르고 다시 시작자세로 돌아간다. 엉덩이와 발을 지면에 대고 앉은 채 상체를 돌려 뒤로 볼을 던지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원 교수는 "근력 강화 훈련을 할 때는 충분한 준비운동 뒤에 해야 한다"면서 "피로한 상태에서는 하지 말고 자신에게 적절한 훈련 강도를 선택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