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수급마저 나쁘니 장기전 각오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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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 수급마저 나쁘니 장기전 각오해야 하나?
코스피 지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 남짓 내리며 1004.5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30일 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이후 15일만에 1000선 붕괴를 다시 걱정하게 됐다.
이날 하락의 주 요인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수급 상황 때문이다.
개인의 대거 순매도로 인해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나빠져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는 프로그램 차익 매물(1889억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비차익거래로도 573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 코스닥, 선물을 모조리 팔며 시장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헤지펀드 환매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재급등이 외국인의 매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선물시장 연구원은 "11월 옵션만기를 전후해 관망세로 대응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는 방향성에 부정적일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시각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마저 나빠지자 전문가들은 다시 당분간 시장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연말까지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어 주가가 출렁출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0선 지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전망하고, 전저점(장중기준 892선)을 깨고 내려갈지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 이우현 연구원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정책이 수반되고 있지만 PF 대출 비중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연체율 증가세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증시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래부진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력 확인이 우선이며, 단기적인 매매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날씨만큼 증시 온도도 춥다. 장기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1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 남짓 내리며 1004.5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30일 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이후 15일만에 1000선 붕괴를 다시 걱정하게 됐다.
이날 하락의 주 요인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수급 상황 때문이다.
개인의 대거 순매도로 인해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나빠져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는 프로그램 차익 매물(1889억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비차익거래로도 573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 코스닥, 선물을 모조리 팔며 시장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헤지펀드 환매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재급등이 외국인의 매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선물시장 연구원은 "11월 옵션만기를 전후해 관망세로 대응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는 방향성에 부정적일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시각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마저 나빠지자 전문가들은 다시 당분간 시장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연말까지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어 주가가 출렁출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0선 지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전망하고, 전저점(장중기준 892선)을 깨고 내려갈지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 이우현 연구원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정책이 수반되고 있지만 PF 대출 비중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연체율 증가세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증시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래부진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력 확인이 우선이며, 단기적인 매매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날씨만큼 증시 온도도 춥다. 장기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