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론자로 알려진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코스피지수가 내년 하반기에 14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19일 "상반기에는 경기 둔화로 주가가 올해 저점을 위협해 800~9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급등해 140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내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 경기 둔화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유동성의 힘으로 완전히 다른 시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이 센터장은 관측했다.

내년 상반기에 금융 위기가 상당 부분 수습되고, 실세금리와 주가가 낮아지면 특정 시점에 축적된 유동성이 힘을 발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4~5개월 사이에 주가가 50~60%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센터장은 내다봤다.

또 이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이 상·하반기에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투자 종목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반기에는 가치 우량주, 이익 우량주 등에 투자해야 하며, 하반기에는 대형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