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노예계약 파문'으로 방송활동을 접은 개그맨 박승대가 3년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18일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는 '개그맨 CEO' 박승대는 녹화장에서 "2005년 노예계약 파문에 휘말리며 마음 아픈 시간을 보냈다"며 "그간 후배들에게 매몰차게 대한 것은 후배들을 빨리 성공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다. 내가 실패한 길은 죽어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남희석, 신동엽, 유재석은 개그맨 7년차에 MC가 됐다. 개그맨이 성장하기에 3년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기초를 탄탄히 교육시키기 위해 10년 계약을 맺었다"고 당시의 후배양성 방법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후배들과의 사이가 편해졌다. 노예계약 파문 이후 후배들과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 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후배들은 SBS '웃찾사'에서 '절대감 박사장님' 코너를 만들어 선배 박승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 7월 결혼에 골인한 박승대는 11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지난 추석날 첫 딸 유선이를 얻은 박승대는 "아내를 닮길 바랬지만 나를 닮아 서운하다. 대신 긴 팔과 다리를 보며 위안을 삼는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박승대는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진다고 했다. 앞으로 제가 필요한 자리에서는 더욱 최선을 다해 개그계의 큰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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