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 국민들은 비자 없이 미국에 갈 수 있는데요.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항공과 여행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첫 날 인천공항은 예상과 달리 한산한 모습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씀씀이가 줄어든 데다 환율마저 오른 상황이라 오늘도 눈에 띌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항공사 직원들은 오랫만에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박찬만 아시아나항공 지점장 "오늘 미주 지역에 운항하는 항공편이 4편이다. 이 중에서 비자면제 혜택을 받는 분이 15분이다. 비록 많지 않지만 홍보가 된다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전문가들도 항공수요가 내년까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항공수요가 좋지 않아도 내년에 10% 이상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매출액 비중으로 보면 (미주 노선이) 국제선의 40%를 차지하므로 매출이 4% 증가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요증가에 대비해 미주노선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여행업계도 적극적입니다. 하나투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주법인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출자하는 한편 개개인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부진했던 단체관광도 더욱 활성화 할 방침입니다. 채규동 하나투어 팀장 "출국 수요량이 기존보다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현지 투어 상품 및 단체 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배낭여행과 신혼여행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테마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환율급등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과 여행업계가 미국 비자 면제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