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도입 6년 만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8배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ETF는 변형된 현.선물 차익거래에 활용되거나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02년 10월14일 개설된 ETF시장이 지난 10월 말 현재 거래종목수는 4개에서 36개로 늘어나고,순자산총액은 3444억원에서 2조8304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ETF시장에서 펀드자금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4.9%와 32.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ETF 거래량이 폭증했던 데는 일정 부분 외국인들이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매입해 ETF로 전환한 후 증권거래세를 물지 않고 매도하는 데 ETF가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