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등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졌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로존 첫 동시 경기침체 등 불황 가속도
버냉키 FRB 의장 "추가 조치 준비돼있다"
전 세계 불황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은 공식적인 경기침체 진입을 선언했고,미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합의함에 따라 각국이 추진 중인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세계 각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깊어가는 경기침체의 골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0.2%(전 분기 대비)였다. 2분기 ―0.2%를 기록한 유로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국도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8% 감소,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감원 한파에 소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감원 바람은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1만명을,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17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휴렛팩커드(HP)도 각각 6000명과 2만46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흔들리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들의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국 정부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 15%에 그치고,성장률도 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0%로,내년 전망치를 5.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홍콩도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감소,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홍콩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0∼5.0%에서 3.0∼3.5%로 낮췄다.
◆경기부양 공조
각국은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원)의 2차 경기부양책을 마련 중이다. 독일은 5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고,영국은 오는 24일 추가 감세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국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6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FR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0%로 내렸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3.25%로 0.5%포인트 낮춘 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버냉키 FRB 의장 "추가 조치 준비돼있다"
전 세계 불황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은 공식적인 경기침체 진입을 선언했고,미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합의함에 따라 각국이 추진 중인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세계 각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깊어가는 경기침체의 골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0.2%(전 분기 대비)였다. 2분기 ―0.2%를 기록한 유로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국도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8% 감소,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감원 한파에 소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감원 바람은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1만명을,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17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휴렛팩커드(HP)도 각각 6000명과 2만46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흔들리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들의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국 정부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 15%에 그치고,성장률도 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0%로,내년 전망치를 5.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홍콩도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감소,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홍콩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0∼5.0%에서 3.0∼3.5%로 낮췄다.
◆경기부양 공조
각국은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원)의 2차 경기부양책을 마련 중이다. 독일은 5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고,영국은 오는 24일 추가 감세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국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6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FR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0%로 내렸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3.25%로 0.5%포인트 낮춘 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