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태양광 관련주들이 대형 수주 계약에 따른 급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미리넷은 한때 13% 급등하다가 결국 7.81% 급락한 602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리넷은 회사가 지분 47%를 보유한 자회사 미리넷솔라가 지난 11일 이탈리아 태양광업체 M사와 태양광전지(솔라셀) 1억7000만달러어치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최근 열흘 새 두 배 이상 급등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 급등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해 계약서 등 세부자료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자원메디칼도 최근 이틀 새 작년 전체 매출(111억원)의 3배를 넘는 380억원어치의 태양광발전시스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데 따라 주가가 20일 만에 4000원대를 회복했다가 결국 2.87% 내린 3555원에 마감했다.

반면 오성엘에스티는 6.32% 급등한 6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새로 진출한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50%를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성엘에스티는 충남 아산 공장에서 태양전지 소재인 잉곳와 웨이퍼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