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12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10월 중순에 의미있는 저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밥돌(Bob Doll) 부회장은 주간 투자 논평을 통해 "10월 중순에 의미있는 저점을 기록했으며,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근거로 밥돌 부회장은 현재 주식시장 내에 몇가지 긍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세계 정부당국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총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몇달전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초점을 맞추었던 상황과는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용 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과 원자재 가격이 30%에서 80%까지 대규모 하락하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돌 부회장은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관점에서 주식들이 크게 과매도됐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징후라는 해석이다.

다만 돌 부회장은 "시장이 최근 형성한 박스권의 상단에 도달할 때마다 여전히 매도공세에 시달린다는 점"을 들어 시장이 시험을 다시 받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래록의 CEO인 로렌스 핑크 또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1년전 투자자들이 무조건적인 투매에 나설때에는 주가가 바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제는 투매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는 내년 중순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