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2일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2분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종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1억원과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5.1%, 61.2% 감소했다"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인한 채권가치 하락으로 상품운용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불안정한 시장상황으로 ELS판매실적도 29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1% 감소하면서 신종 증권 판매수수료가 126억80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58.6% 감소했고 수익증권 판매잔고가 18조6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17.0% 감소하면서 수익 증권 취급수수료도 210억8000만원으로 28.9% 줄었다.

전분기 대비 14.1% 감소한 일평균 거래대금과 주식약정 점유율 감소(6.5%->5.5%)로 순수탁수수료가 25.5% 줄었지만 CMA잔액과 계좌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IB관련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61.5% 증가한 132억1000만원을 시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1.2% 감소했으나 업계 최고 실적으로 시장거래대금 하락, 수익증권 판매잔고 및 순자산 가치 하락, ELS발행 잔액 감소,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 등 어려운 영업환경을 감안할 때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더욱이, 큰 손실을 기록했던 보유 채권의 평가는 만기보유시 손실이 모두 환입될 수 있고 최근 은행채 스프레드의 축소로 3분기 이후에는 가치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08.1월 이후 코스피 대비 19.8%의 상대 수익율을 보이며 업종 방어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의 강점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리스크관리는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 동사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