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하락하고 있다. 양사가 모두 서킷시티 채무에 대해 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가 없다고 밝혔지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삼성전자는 3.37% 내린 4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는 5.70%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자금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억1590만달러, 4110만달러 규모의 서킷시티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회사는 채권 전액에 대해 보험 가입된 상태이며, 서킷시티가 회생 계획을 마련 중이므로 향후 협의를 통해 영업방향을 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럼에도 미국에 721개, 캐나다에 770개 매장을 갖고 있는 가전 유통업체가 미국 내 매장의 5분의 1을 폐점하고 인력의 20%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점에서 실물경제 타격의 현실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