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4분기 시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제 마진이 급격히 축소된 가운데 수출 효자 품목였던 석유화학 시황도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 올림픽후 중국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줄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10월말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생산량을 일일 86만톤에서 66만톤으로 감산했으며, 아로마틱(BTX) 생산량을 일일 7만 8천톤에서 30%를 줄였습니다. GS칼텍스 역시 연산 280만톤의 아로마틱(BTX) 생산량을 80%로 줄였으며, 시황에 따라 추가적인 감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S-Oil도 시황이 급격히 악화된 아로마틱(BTX)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치고 올 상반기 최대 수출품목 중 하나로 떠올랐던 성적과 비교하면 상당히 초라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정제 마진까지 급격히 축소되면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소비 둔화가 우려되면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원료인 원유 가격을 밑도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보통 휘발유(옥탄가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52.76 달러로 배럴당 53.81달러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이로 인해 3분기 적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GS칼텍스의 경우 4분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도 비상 경영 체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S-Oil 역시 정제 마진 감소에 따라 시황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