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각 언론사의 콘텐츠를 취사 선택해 초기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네이버 종합 뉴스'를 다음 달부터 폐지한다. 그 대신 네이버 초기 화면의 뉴스 영역은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콘텐츠만 노출되는 '뉴스 캐스트'로 바뀌게 된다. 특정 언론사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14개 언론사 뉴스가 번갈아 노출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10일 "현행 초기화면 뉴스 박스가 다음 달에'뉴스 캐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뀐다"며 "14개 언론사 중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언론사 개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제공자(뉴스의 경우 언론사)가 콘텐츠를 던지면(cast) 네티즌이 이를 취사 선택하고 포털은 콘텐츠가 유통의 장만 마련해 준다는 취지에서 뉴스캐스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털을 통한 콘텐츠 유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포털은 각 언론사의 뉴스를 취사 선택,여론을 조성하는 등 언론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음은 뉴스 제공 코너인 '미디어 다음'을 통해 언론사별 콘텐츠를 취사 선택해 보여주고 있다.

NHN은 또 뉴스 캐스트 아래에 오픈 캐스트 코너를 마련,맛집 여행 등 분야별로 네티즌이 보고 싶은 블로그나 카페 등을 선택해 초기화면에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에 네이버가 자체 편집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던 자체 생산 콘텐츠와 이용자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로그인창 아래와 화면 하단에 있던 서비스 맵을 없애고 중복 메뉴를 정리하는 등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 화면을 보다 간결하게 만들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