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기업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마라톤을 완주하는 인내력으로 더욱 강인한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그동안 반기업 정서 등으로 기업인들의 사기도 많이 침체돼 있었다"며 "마라톤 참가자들이 완주하겠다는 정신력으로 근심과 걱정을 훌훌 털어 버리듯이 기업인들도 국민들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기업을 더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며 "5000명 이상이 기업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은 기업인들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짙은 파란색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손 회장은 직접 마라톤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짓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손 회장은 마라톤 출발에 앞서 큰 목소리로 "열심히 힘차게 잘 뛰어 달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 스스로 경기 침체에 맞서줄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정부에서 내수 진작과 기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 자신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