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증권사들이 인력 충원을 비롯한 공격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에 집중한 덕에 지금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증권업계 1위 키움증권은 지난달 중순부터 영상광고를 내보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설립 초기 이후 첫 영상광고로 다른 증권사들이 광고비를 잇달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2분기(7∼9월) 실적도 영업이익 163억원,순이익 103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영증권은 "키움증권은 운용 손실이나 펀드 환매,자기자본투자(PI) 등 잠재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이 가장 작은 증권사"라고 평가했다.

LS네트웍스 측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9월30일 대표이사 교체 후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인원을 30%가량 늘렸다. 이 증권사 하봉주 PB사업본부장은 "12월 초 본사 영업부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며 "PB영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 광고도 다음달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각각 13.7%,1.0% 늘어난 데다 지난달 말에는 개인 위탁매매 시장에서 4.1%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