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 비용은 3분기에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율 0.8%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생산성은 연율로 2.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단위노동비용, 즉 기업이 직원에게 1단위의 산출물을 생산하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지난 분기에 연율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초기 예상치에서 3분기 노동비용이 1.9%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증가폭이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노동비용 증가율이 3분기에 최초 발표한 1.9%에서 1.5%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노동비용은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돼왔으나 예상보다 적게 나타남에 따라 3분기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는 최초 발표한 수치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 시간당 보상에 대한 하향 수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노동자의 생산성은 3분기에 좀 더 높아졌다. 비농업 사업체 근로자 1인의 시간당 산출량을 뜻하는 생산성은 전분기에 2.1%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는 연율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를 앞두고 중국 관세 위험에 놓인 애플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11월 한달에만 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 시가총액 탑3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도 두번째로 크게 올랐다. 지난 달 한 때 엔비디아에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10일(현지시간)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7,300억달러(5,347조원)로 엔비디아(3.4조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3.3조달러)를 앞서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특히 새 아이폰16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과 10월말의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이뤄진 것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 월가도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미래 변동성을 추적하는 지수인 CBOE 애플 VIX는 거의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류 최는 "중국 시장 판매가 침체돼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 등에도 주가 변동성이 심하지 않은 건 놀랍다"고 언급했다.트럼프가 공언한 관세의 심각성과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특히 애플 기기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중국 생산품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에 따라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인 경우 아이폰당 256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미온적인 시기에 관세 관련 추가 비용까지 발생한다는 것은 애플에는 악재이다.지난 8분기 중 5분기 동안 애플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추정치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 세계 항공사들은 내년에 업계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1조달러(1,431조원)를 넘어서고 승객수는 52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의 이익 전망치를 3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의 이익 전망치는 315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이익 마진은 2024년의 3.3%에서 3.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매출은 올해보다 16%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승객수는 누적으로 5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석유 가격 하락과 수요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전쟁이 산업 전망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 항공사들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생산 차질로 여객기 인도가 안되면서 매출 성장에 방해를 받았다. 항공사들은 더 많은 승객을 태우면서도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새롭고 효율적인 신형 항공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ATA 사무총장인 윌리 월시는 "이는 항공사가 통제할 수 없는 수익성 저하 요인인 공급망 문제와 세금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산업은 팬데믹 이후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익 마진은 여전히 매우 적다. 항공사는 보잉 등의 생산 차질로 신형 여객기 공급이 중단돼 새롭고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의 인도가 지연되고 기존 항공기를 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IATA에 따르면 북미는 글로벌 항공 업계에서 가장 이익 기여도가 높은 지역이었으나 저비용 항공사의 비용이 더 높아서 마진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