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 113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27포인트, 3.87% 급등한 1134.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으로 1050대로 떨어지며 개장했다. 이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4%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하자 예상보다 적은 인하폭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져 나와 1040선 아래로 밀렸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 둔화와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 유입, 환율 하락, 대만ㆍ중국ㆍ홍콩 등 일부 아시아 증시 반등에 힘입어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이날 기관은 28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개인은 장중 '사자'로 하락을 방어하다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서 5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외국인은 231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매매가 1769억원 순매도였으나 비차익거래는 1712억원 순매수였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가 상한가를 치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장 전반 급락하던 GS건설(6.02%), 대림산업(8.60%), 대우건설(8.47%), 두산건설(10.21%) 등 건설주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주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화증권 11.57%, 대우증권 10.87%, SK증권 13.11%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동성 위기 우려 후퇴로 C&상선, C&중공업, C&우방 등 C&그룹주가 연일 상승했다.

대한항공(7.81%), 아시아나항공(5.34%) 등 항공주가 유가 및 환율 하락 호재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0.41% 소폭 하락한 48만9500원에 마쳤고, SK텔레콤, KT&G, KT, 신세계, KTF 등 내수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675개 종목이 오르고 183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는 35개, 하한가는 3개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