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6차전 "도쿄돔서 대미 장식"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8,9일 홈구장 도쿄돔에서 계속되는 일본프로야구 챔프 결정전 일본시리즈 6,7차전에서 대미를 장식할 한방을 준비한다.

세이부 라이온스와 일본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서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겨둔 요미우리는 8일 오후 6시15분에 열리는 6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다는 목표다.

타격 부진으로 5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대타로 나서는 신세가 됐지만 이승엽은 자신에게 온 마지막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주축 선수들이 쉬는 7일에도 후배 선수들과 어울려 도쿄돔에서 타격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4차전까지 이승엽은 12타수 1안타에 삼진 8개를 당했고 볼넷과 몸 맞는 볼을 합쳐 사4구 4개를 얻었다. 2005년 롯데 마린스를 일본 최정상으로 이끌던 시절 11타수 6안타에 홈런 3방,6타점을 올렸던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정규 시즌에서 팀 성적에 큰 도움을 못 줬기에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에서 불꽃타를 터뜨리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요미우리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는 터라 6차전에서 선발 출전 자체도 불투명하지만 이승엽은 일단 타격 밸런스를 회복해 명성에 걸맞은 '한건'을 해내겠다는 자세다.

6차전 세이부 선발 투수는 좌완 호아시 가즈유키다. 이승엽은 2차전에서 호아시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고 삼진 1개로 돌아섰다.

이승엽은 "빨리 타격 밸런스를 되찾아 도쿄돔에서는 반드시 '한방'을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승엽이 부진을 씻어내고 2008년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