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주들이 예상보다 경기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 40분 현재 NHN이 전날보다 8100원(6.6%) 내린 1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다음(-9.22%) SK컴즈(-4.56%) 등 주요 포털업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는 속속 드러나고 있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포털의 성장성에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추진중인 포털 대장주 NHN은 이날 개장 전 공시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 3분기에 매출액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4% 감소한 것이다. NHN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예상치와 비교해도 부진한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1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이 1257억원, 대우증권 1200억원, NH투자증권은 1294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한 바 있다.

다음의 실적도 좋지 않다. 다음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587억원과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와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외풍을 견디기 취약한 체력을 노출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디스플레이광고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검색광고도 구글의 영업력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광고단가 하락과 광고주 감소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현실화 될 것"이라며 다음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