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던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6일 오전 9시 19분 현재 현진소재는 전날보다 1600원(6.79%) 내린 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진소재는 이전 5거래일 동안 상한가 4번을 기록하는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유니슨, 평산, 태웅 등 다른 풍력주들도 1~6%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용현BM은 10% 이상 오르며 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현BM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태양광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 소디프신소재, 동양제철화학, 에스에너지, 오성엘에스티 등도 4~10%대 급락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국내 풍력ㆍ원자력 관련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에너지정책 관련 공약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되는데 온실가스 감축, 원자력 발전 추가건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라며 "관련 수혜주는 풍력 및 원자력 발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오바마는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해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도모하고 오는 2025년까지 태양, 풍력, 지열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또한 에탄올 생산 및 에탄올 연료 판매에 대한 연방지원 역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풍력과 원자력발전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국내업체들의 풍력과 원자력발전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풍력부품 관련 기업인 태웅, 평산, 용현BM 등의 수혜를 전망했다. 또한 원자력발전 부품업체인 두산중공업, 태웅, 태광, 성광벤드, 티에스엠텍 및 발전정비업체인 한전KPS 등의 수혜도 기대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반면 탄소배출 관련업체는 수혜종목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탄소배출관련 매출이 현재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