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북한도 사람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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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 북한을 방북한 사실을 고백했다.
황석영은 5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일본에서 베이징으로,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갔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황석영은 "북한에 처음가니 껌을 씹으면서 나를 반겨주더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황석영은 80년대 말 문익환 등과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 사회적인 파문이 일었었다.
황석영은 북한에 대한 질문에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라고 간단하게 말했다.
북한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었고, 신문이나 기사에는 나쁜것들만 나와있었다"며 "작가는 사실 그대로를 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다녀온 후 황석영은 이전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남북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하지만 북한에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황석영은 바로 국내로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과 뉴욕에 망명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후 황석영은 김영삼 정권으로 교체되며 남북의사소통 과정과 남북 합작영화 '장길산'의 작업에 개입하게 되며 귀국을 결심한다.
남북정상회담을 얼마 남기지 않고 귀국한 황석영은 귀국과 동시에 남산 지하실로 끌려가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과정에서 황석영은 "남북정상회담도 있고 해서 나는 내가 곧 풀려날 줄 알았다"라며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고 20일 후 김일성이 사망했다. 그 날부터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황석영은 실제로 많은 사연에 의해 감옥에서 4년 11개월을 보내고 석방된다.
황석영은 감옥에 대해 "교도관들에게 미안하고, 일반수들에게 고맙다. 그곳도 하나의 세상이다"라며 열린 마음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황석영은 고등학교 시절 손숙에 대한 이야기와 문인들에 대한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디지털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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