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감산 쓰나미' … 태광 울산3공장 '스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다.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100% 가동률을 유지하던 업체들까지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는 등 감산 쓰나미가 석유화학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5일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울산 석유화학 3공장의 가동을 한 달가량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아크릴 섬유 원료인 아크릴로 니트릴(AN)을 연간 25만t 생산,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롯데대산유화도 최근 에틸렌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물량 감소로 재고가 넘치는 데다 수출 단가 하락이란 악재까지 겹쳐 어쩔 수 없이 감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가며 공장 가동률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화학,호남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도 감산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지난 3일부터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 있는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을 각각 15%와 10%씩 줄였다. NCC를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 가격이 최근 두 달 새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최근 여수공장의 NCC 가동률을 30% 줄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제품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돼 감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 4일부터 합성고무 가격이 급락하자 울산 화학단지의 합성고무(SBR) 공장 가동률을 75%로 낮췄다. 울산 SBR공장은 다른 화학 제품에 비해 시장 상황이 괜찮아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 가동률을 유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이 장기 불황에 대비해 줄줄이 감산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계의 감산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태광산업은 5일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울산 석유화학 3공장의 가동을 한 달가량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아크릴 섬유 원료인 아크릴로 니트릴(AN)을 연간 25만t 생산,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롯데대산유화도 최근 에틸렌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물량 감소로 재고가 넘치는 데다 수출 단가 하락이란 악재까지 겹쳐 어쩔 수 없이 감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가며 공장 가동률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화학,호남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도 감산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지난 3일부터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 있는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을 각각 15%와 10%씩 줄였다. NCC를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 가격이 최근 두 달 새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최근 여수공장의 NCC 가동률을 30% 줄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제품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돼 감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 4일부터 합성고무 가격이 급락하자 울산 화학단지의 합성고무(SBR) 공장 가동률을 75%로 낮췄다. 울산 SBR공장은 다른 화학 제품에 비해 시장 상황이 괜찮아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 가동률을 유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이 장기 불황에 대비해 줄줄이 감산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계의 감산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