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는 3/4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액이 386억3900만원, 영업이익은 46억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85%와 619.53%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1.9%로, 사업구조가 수익성이 높은 구조로 개편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796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매출액(676억6200만원)을 이미 초과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72억4700만원)과 순이익(84억7600만원)도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2억100만원)과 순이익(66억6400만원)을 모두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이처럼 케이아이씨가 3분기에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플랜트 사업부(옛 신한이엔씨)의 영업실적이 3분기부터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

제철소 이동차설비, 탈질설비, 오일샌드 등 플랜트사업부의 주력사업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등 호조세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가열로, 하드페이싱 등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치는 등 주력 사업이 모두 국내 1위 또는 수위기업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해당 사업분야의 시장이 성장추세이므로 내년도 플랜트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리세션 우려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최근 포스코에 515억원에 이동차 설비 수주에 성공하고 에쓰오일에 143억원 규모의 탈질설비를 공급키로 하는 등 대형수주를 따내면서 현금유동성도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대형수주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이 들어오면서 현금유동성이 풍부하고, KIKO관련 피해가 전혀 없어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는 등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아이씨는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달성하는 등 쾌조의 실적을 보이는데다 4분기에도 주력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해 목표실적(매출액 1300억원, 순이익 13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2000억원까지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대형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완전히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매출과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형 플랜트 수주 중심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는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