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발로만 하라는 법 있나요?' 팔로 골넣는 공격수 델랍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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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빠른 발과 정교한 헤딩으로만 한다고 생각하면 금물이다.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의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로리 델랍(32)은 '발' 보다 '손'을 더 잘쓰는 축구선수다. 축구에서 필드 선수가 경기 도중 손으로 공을 만지는 경우는 드로잉을 제외하고는 모두 '핸들링' 반칙을 받는다.
그러나 델랍은 '두 팔로 슛넣는 공격수'로 알려지며 관련 경기 동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로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거 사기 아니냐. 사람이 저럴 수 있느냐"는 분위기다. 4일 포털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되면서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델랍의 드로잉 비거리가 무려 40m에 육박한다. 거리 뿐만 아니라 정확도나 빠르기가 웬만한 선수들의 센터링을 연상시킨다. 그가 하프라인에서 힘껏 던져 올리면 슛도 할 수 있다. 게다가 던진 공의 속도 또한 매우 빨라서 공격수가 머리만 갖다 대도 슛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스토크가 기록하고 있는 13골 중 7개의 도움이 델랍의 드로잉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는 델랍의 두팔로 강팀 아스날을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1분 델랍의 드로인이 헤딩골로 연결된 첫 골에 이어 후반 다시 델랍의 드로인을 라이언 쇼크로스와 올로피냐나가 골로 연결시켜 승리를 확고히 했다.
델랍의 정확하고 빠른 장거리 드로인 앞에서는 프리미어 리그의 내로라하는 정상급 수비수들도 속수무책이다. 특히 지난 주말 열린 아스날전에서 델랍은 특유의 장거리 드로인으로 두개의 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델랍의 드로인은 이미 스토크의 주 공격전술이 됐으며 그의 쏠쏠한 활약으로 스토크는 이번 시즌 4승을 거두며 리그 12위에 올라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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