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국내개봉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일본영화 '굿바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4일 영화 수입업체 케이디미디어에 따르면 '굿바이'에서 초보 납관도우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의 아버지 역을 맡은 미네기시 도우루(이하 미네기시)가 국내 영화 개봉에 앞서 사망했다.

미네기시는 극중 가족과 오랜 세월 떨어져 생활하던 중 죽음을 맞아, 아들 다이고로부터 마지막 배웅을 받는 역할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실제 미네기시는 '굿바이' 촬영이 끝난 후, 폐암 판정을 받고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함께 영화작업을 한 배우 및 스태프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연배우 모토키 마사히로는 "그는 언제나 젊음을 잃지 않았고, 촬영 때도 편안하고 성실하게 임했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키타 요지로 감독은 "촬영기간 중 같이 술을 마시며 "영화를 하고 싶다. 또 함께 하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로 건강해 보였기 때문에 더욱 믿기 힘들다"라는 말로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굿바이'를 관람한 국내 관객들 또한 영화가 현실이 돼버린 미네기시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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