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빙그레에 대해 실적 호전이 200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빙그레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5%와 30.4% 증가한 1928억원과 30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빙과 제품 매출이 가격 인상 효과와 기온 상승으로 20% 상승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유음료 매출도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13%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또 주력인 가공유와 호상발효유가 무더위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10% 가량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는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음료가 지난 9월 말 가격을 인상해 향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물량이 7%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면 가격 인상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빙그레는 브랜드 파워가 강해 내년까지 판매 감소폭이 2~4%에 그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공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 곡물 등 재료비 하락에 따른 수혜가 클 전망"이라며 "내년 빙그레의 영업이익률은 역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인 10.8%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