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과 관련, 정부 대책보다 내년 수익성 둔화 우려가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정책 변화를 통한 투자심리 개선보다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구조 훼손 가능성이 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분양 아파트 대손충당금이 점차 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상반기 평균 28% 증가한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공공투자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진행 중이며, 건설사 자체 구조조정으로 일부 지역의 자산가치 하락이 표면화될 우려가 있다고 허 연구원은 지적했다.

정부의 11.3 경제위기대책에 대해서는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당분간 건설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승추세로 가기 위해서는 주택 실수요자 증가가 확인되거나 PF 개발금융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클린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허 연구원은 현대건설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건설사는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미분양주택, PF보증, 재건축사업지원금 등 부외부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