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하나투어에 대해 경기 침체 등으로 여행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500원(3일 종가 2만155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이달과 다음달 선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5% 가량 감소했고, 경기 회복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 하락과 고유가, 경기 침체로 여행업종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이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당초 기저효과로 반등을 기대했던 4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업황 부진으로 업계 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춘 상위 브랜드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가 지난달 말부터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이 여행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