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일본 엔화의 가치마저 급등하면서 환율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로 인식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말 100엔당 984원이던 원엔환율은 지난달말 1310원으로 넉 달만에 33% 급상승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온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엔화대출잔액은 모두 15억 달러 늘어난 139억달러. 정부가 대출용도를 제한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했습니다. 문제가 되자 정부는 외화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허용했지만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창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원 "엔화대출이 800원 대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30~40% 정도 상환압력이 커졌다." 부품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IT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국이기 때문에 수출용 수입재, 기계, 반도체 부품 등 수입부담이 높은 곳은 부담이 크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한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환변동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