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잘못탔다… '커트'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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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LPGA '로컬룰' 혼선 김주미.지은희 실격
하나銀-코오롱 챔피언십 1R 양희영 선두권
미국 LPGA투어 '하나투어-코오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이없는 벌타와 실격 사태가 빚어졌다. 3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주미와 지은희는 실격을 당했고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2벌타를 받았다. 이유는 골프 규칙의 '이동 수단' 규정 위반.골프규칙에는 '선수는 위원회가 허가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이동 수단도 타고 가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홀 간 이동 거리가 길 경우 로컬룰에서 특정 홀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날 벌타와 실격을 받은 선수들이 카트를 타고 이동한 18번홀∼1번홀 구간은 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공교롭게도 18번홀 그린 옆에 카트가 2대 서 있었고 '하우스 캐디'는 지은희와 그의 캐디를 태운 채 1번홀로 이동했다. 김주미가 화장실을 간 사이 김주미 캐디도 카트를 타고 움직였다. 바로 뒷조로 오던 오지영,안젤라 박도 카트를 탔으나 이들은 카트가 조금 움직인 후 바로 내렸다. 카트를 타면 안 된다는 로컬룰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카트가 움직였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 경기위원에게 이를 보고했고 경기위원은 2벌타를 부과했다. 결국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2벌타를 각각 추가해 75타와 79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하지만 2벌타를 반영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낸 김주미와 지은희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 규칙을 완전하게 파악하고 따라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서 빚어진 일이다. 물론 대회 운영에도 허점이 있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사소한 부주의로 실격이나 벌타를 받음으로써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캐서린 헐(26.호주)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양희영(20)이 4언더파 68타로 2위,윤채영이 3언더파 69타로 3위를 달렸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로 김미현 김인경 장정 김지나 등과 공동 4위를 달렸다.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로 한희원 서희경 박인비 김진주 등과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72GC(인천)=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하나銀-코오롱 챔피언십 1R 양희영 선두권
미국 LPGA투어 '하나투어-코오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이없는 벌타와 실격 사태가 빚어졌다. 3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주미와 지은희는 실격을 당했고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2벌타를 받았다. 이유는 골프 규칙의 '이동 수단' 규정 위반.골프규칙에는 '선수는 위원회가 허가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이동 수단도 타고 가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홀 간 이동 거리가 길 경우 로컬룰에서 특정 홀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날 벌타와 실격을 받은 선수들이 카트를 타고 이동한 18번홀∼1번홀 구간은 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공교롭게도 18번홀 그린 옆에 카트가 2대 서 있었고 '하우스 캐디'는 지은희와 그의 캐디를 태운 채 1번홀로 이동했다. 김주미가 화장실을 간 사이 김주미 캐디도 카트를 타고 움직였다. 바로 뒷조로 오던 오지영,안젤라 박도 카트를 탔으나 이들은 카트가 조금 움직인 후 바로 내렸다. 카트를 타면 안 된다는 로컬룰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카트가 움직였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 경기위원에게 이를 보고했고 경기위원은 2벌타를 부과했다. 결국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2벌타를 각각 추가해 75타와 79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하지만 2벌타를 반영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낸 김주미와 지은희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 규칙을 완전하게 파악하고 따라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서 빚어진 일이다. 물론 대회 운영에도 허점이 있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사소한 부주의로 실격이나 벌타를 받음으로써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캐서린 헐(26.호주)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양희영(20)이 4언더파 68타로 2위,윤채영이 3언더파 69타로 3위를 달렸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로 김미현 김인경 장정 김지나 등과 공동 4위를 달렸다.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로 한희원 서희경 박인비 김진주 등과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72GC(인천)=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