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마감 결과 KB금융지주 등 3개사가 실사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유진그룹은 31일 "5개 이상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이 가운데 KB금융지주 등 3개사에 실사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과 CSFB증권은 11월부터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이들 3개사의 실사를 거쳐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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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는 매각대금 규모다. 유진그룹은 작년 3월 유진투자증권 지분 24.09%를 180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1분기(4~6월) 분기보고서상 유진투자증권의 순자산규모는 6455억원이다. 최근 증권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인 1.1배를 곱하면 7100억원이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유진기업 보유지분 23.23%의 단순 매각가는 1650억~17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단순 주식가치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유진투자증권의 이날 종가 905원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1205억여원 정도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이 인수할 당시의 가격을 받으려면 주가가 더 오르거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