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신 경제 인사들 폭등장이 구세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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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으로 뭇매를 맞아온 경제 관료들과 금융권 인사들이 시장 안정화 기조를 계기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30일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증시가 폭등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중 여론도 변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까지 교체설이 나돌았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금융안정화를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널뛰기 양상을 보였던 29일까지만 해도 강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짙어 보였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여당에서까지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 조율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강만수 경제팀 경질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강 장관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한두 가지 응급처방만으로 신뢰는 회복될 수 없다"면서 "강민수팀 경질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은행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가 일단락되면 강만수 경제팀을 경질한 후 부분적인 거국 경제내각을 구성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만수 장관을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의 일등공신으로 추켜세우며 경질론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가서 미국 재무장관, FRB 의장과 애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강 장관의 역할을 강조한 뒤 거취와 관련해 새로운 상황 변화는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어느 정도 깊이와 넓이로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강 장관 경질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보다 더 현 경제팀을 불신했던 시장의 반응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증시 침체 여파로 공공의 적이 되다시피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에 대한 여론이다. 펀드가입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급속도로 위축된 박 회장의 입지가 회복될 수 있을 지 여부다.
이번 폭락장세를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최대의 투자기회라고 평가한 박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던 게 사실이다.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위로는 커녕 책임회피성 발언으로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금융시장 안정과 더불어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경우 박 회장에 대한 일방적 비난 여론도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30일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증시가 폭등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중 여론도 변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까지 교체설이 나돌았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금융안정화를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널뛰기 양상을 보였던 29일까지만 해도 강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짙어 보였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여당에서까지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 조율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강만수 경제팀 경질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강 장관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한두 가지 응급처방만으로 신뢰는 회복될 수 없다"면서 "강민수팀 경질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은행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가 일단락되면 강만수 경제팀을 경질한 후 부분적인 거국 경제내각을 구성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만수 장관을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의 일등공신으로 추켜세우며 경질론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가서 미국 재무장관, FRB 의장과 애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강 장관의 역할을 강조한 뒤 거취와 관련해 새로운 상황 변화는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어느 정도 깊이와 넓이로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강 장관 경질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보다 더 현 경제팀을 불신했던 시장의 반응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증시 침체 여파로 공공의 적이 되다시피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에 대한 여론이다. 펀드가입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급속도로 위축된 박 회장의 입지가 회복될 수 있을 지 여부다.
이번 폭락장세를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최대의 투자기회라고 평가한 박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던 게 사실이다.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위로는 커녕 책임회피성 발언으로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금융시장 안정과 더불어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경우 박 회장에 대한 일방적 비난 여론도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