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막판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4.16포인트(0.82%) 떨어진 8990.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막판 12분 동안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결국 90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S&P 500지수도 1.11% 떨어진 930.09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7.21로 0.47%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로 0.5%p 인하하면서 장중 상승세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폭락으로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환매를 대비한 헤지펀드의 매물과 GE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내년 수익성을 올해 수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이날 1.5%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텔의 내년 반도체 판매가 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인텔의 주가가 5.8% 폭락했다.

JP모간이 5%, 씨티그룹이 4.2% 떨어지는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제네럴모터스(GM)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위한 주요쟁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8.2% 상승했다.

모처럼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와 원자재주가 선전했다. S&P 500 에너지지수는 2.3%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석유개발사 슐름베르거가 6% 올랐고, 쉐브론은 1.4% 상승했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3.4% 상승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7.6% 올라, 배럴당 6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