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도미노 파산' 차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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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 달 보름 새 세 차례나 금리를 내린 것은 경착륙을 막기 위한 총력전으로 볼 수 있다. 기업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개인들의 소비와 침체된 부동산 경기도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3분기 성장률이 9.0%에 그치면서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소나기식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증권투자 이자소득세를 잠정 면제키로 한 데 이어 3486개 수출품목의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올렸다. 또 농작물 수매가도 대폭 올려주기로 했으며 부동산 양도세도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40조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감세안도 만들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가파르게 오르던 위안화 가치에도 제동을 건 상태다.
이 같은 잇단 경기부양책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다급함을 방증한다. 올 들어 본격화된 수출 중소기업들의 파산 도미노는 중국 최대 완구업체인 허쥔 등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아 공산당 체제를 흔들 수도 있는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의 선전과 둥관 등에선 기업 파산 사태로 연일 실직 근로자들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선전에서는 최근 공장문을 닫은 시계업체의 종업원들이 시정부 청사에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파산 기업 사장이 야반도주하는 사례도 속출해 민심이 흉흉하다. 광둥성 정부는 올 들어 7000개가 넘는 수출기업이 문을 닫았으며,장난감업체만 3000곳 이상이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가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고 근로자를 위한 구호자금도 마련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수출주문이 끊어지고 있어 공장 폐쇄나 파산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은 이 같은 위기가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중국은 3분기 성장률이 9.0%에 그치면서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소나기식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증권투자 이자소득세를 잠정 면제키로 한 데 이어 3486개 수출품목의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올렸다. 또 농작물 수매가도 대폭 올려주기로 했으며 부동산 양도세도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40조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감세안도 만들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가파르게 오르던 위안화 가치에도 제동을 건 상태다.
이 같은 잇단 경기부양책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다급함을 방증한다. 올 들어 본격화된 수출 중소기업들의 파산 도미노는 중국 최대 완구업체인 허쥔 등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아 공산당 체제를 흔들 수도 있는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의 선전과 둥관 등에선 기업 파산 사태로 연일 실직 근로자들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선전에서는 최근 공장문을 닫은 시계업체의 종업원들이 시정부 청사에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파산 기업 사장이 야반도주하는 사례도 속출해 민심이 흉흉하다. 광둥성 정부는 올 들어 7000개가 넘는 수출기업이 문을 닫았으며,장난감업체만 3000곳 이상이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가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고 근로자를 위한 구호자금도 마련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수출주문이 끊어지고 있어 공장 폐쇄나 파산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은 이 같은 위기가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