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0% 떨어져도 원ㆍ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국내 생산자물가는 2%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12%가량 줄어든 반면 사교육비는 10배 이상 불어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산업연관표(실측표)'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생산자물가에 해당하는 전 산업 평균 물가는 2.62%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617로 △1995년 0.698 △2000년 0.634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계수가 0.617이면 1000원어치의 상품을 수출했을 때 국내 부가가치로 창출되는 금액이 617원이며 나머지는 상품 수입 등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떨어지게 되면 수출이 늘어도 국내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는 줄어들게 된다. 이는 최종적으로 산업의 부가가치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46.3%)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비중은 1995년 34.6%에서 2000년 39.4%,2005년 40.0%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서비스업 가운데 교육과 보건 비중은 5.6%로 2000년 4.4%에 비해 늘었다. 이는 가계의 사교육비와 의료비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민간소비지출을 보면 가계의 사교육비 증가로 교육서비스 지출액은 1995년 1조1866억원에서 2000년 3조1853억원,2005년 12조3201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