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9일 독일의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MHH솔라테크닉으로부터 4000만달러어치 태양광 모듈 주문을 따냈다. 2006년 스페인에 5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공급한 이후 금액면에서 두 번째로 큰 계약이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 수십개를 서로 연결해 패키지 형태로 만든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모듈은 일반 주택 3000가구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납품은 내년 말까지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은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세계 1위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태양광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수주했고 독일에서는 올해 총 3건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을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5월 충북 음성에 태양광 공장을 설립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